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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말한다45

[말한다] 미래를 여는 예술문 | 제1조(목적) 《미래를 여는 예술문》 3. 제1조(목적) 우희서 어떤 입장에서는 계약서를 쓰는 상황과 분위기가 꽤 공평하지 않고, 일방적인 조건과 내용으로 가득 찬 계약서가 대다수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문득 깨달은 울적한 현실을 뒤로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것과 나의 가치가 (아직은) 맞지 않는다. 딱딱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말로 자신을 달래보곤 한다. 《미래를 여는 예술문》은 예술가를 위한 계약서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다양한 상황과 현실을 인지하고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들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다. ‘자기 자신’ 사용 설명서 내가 하는 것, 내가 할 것,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자신의 정확한 성능과 한계치를 포함하고, 경험과 능력에서 비롯된 주관적인 정보를 포함한 문서가 ‘계.. 2022. 3. 11.
[말한다] 미래를 여는 예술문 | 업이 되기 위한 조건들 《미래를 여는 예술문》 2. 업이 되기 위한 조건들 강정아 〈예술가를 위한 낭만적인 계약서〉는 2021년 한 해를 보낸 작업이기도 하다. 예술가의 노동과 자본주의 시장에서 예술의 가치, 최소한 예술가의 권리를 요청하기 위한 시도를 다루며, 각자의 창작 경험과 입장을 밝히는 과정은 지지부진한 시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 해의 우리의 성과는 예술가의 일을 ‘노동’으로 밝히는 일과 시스템에서 ‘노동’을 규정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노동’을 잉여로 치부하게 되는데 포섭되지 못한 예술 ‘일’이 자본주의 내 모순을 드러낼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다. 비물질적인 예술의 가치를 기존의 노동(기계화/대량생산, 가치교환/화폐, 쓸모 여부)이 아닌 예술 노동(수작업/예술품, 환대/연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환.. 2022. 3. 11.
[말한다] 미래를 여는 예술문 | 신자유주의 문화예술산업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미래를 여는 예술문》 1. 신자유주의 문화예술산업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리영 예술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예술노동에 관해 인식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이후, 내가 겪은 예술노동환경 문제에 관해 주변 예술인들에게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였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했다. ‘배우는 주어진 현장에서 연기만 잘하면 되었지, 무슨 환경 탓이냐’라는 반응이 제일 많았다. 나는 배우로서 현장에서 연기를 전문적으로 해내자고 할 때 발생하는 환경의 문제 때문에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히려 나만 다른 세상에서 사는 존재인 듯 고립감을 느꼈다. 그러한 반응은 오히려 나의 열정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힘들게 시작한 만큼 ‘많은 이들을 설득을 시켜보자.. 2022. 3. 11.
[말한다] 미래를 여는 예술문 | 예술가를 위한 낭만적인 계약서 작성기 예술가를 위한 낭만적인 계약서 작성기 “예술의 가치가 미래를 향할 때 어떤 문을 열 수 있을까?”¹⁾ 지난 7월 웹진 《숨은 참조》를 통해 ‘미래를 여는 예술문’(이하 ‘예술문’)의 여정을 7편의 편지와 함께 살포시 전했다. ‘미래를 연다’는 다소 추상적인 말에서 시작한 우리 작업은 제도와 정책에서 ‘예술인’이 묘하게 비끌리는 현상을 문제화하기 위해 문화예술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예술인의 경험으로부터 문답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해 인정투쟁해야 하는 예술인의 환경은 사회 제도 및 질서와 예술인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는 주요한 무대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문화예술 기획자로 활동하며 이야기를 쓰고 엮는 일을 한다. 기획자는 보이지 않는 가치와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이야기와.. 2021. 11. 12.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운영 계획 포스트예술대학 운영 계획 ✍포스트 예술대학 이은 *이 글은 모든 포스트 예술대학 스터디 모임 구성원을 대표하는 의견이 아닙니다. 포스트 예술대학이라는 공통된 흥미로 모인 구성원들은 규칙적 만남을 통해 각자가 써낸 글을 바탕으로 상반기 활 동을 자연스럽게 마무리 지었다. 상반기 활동을 통해 예술대학의 구성원으로 혹은 졸업생으로서 겪은 경험을 나누 며 우리가 겪은 불편함과 고질적 문제에 관해 파헤쳤다면, 하반기는 그다음 단계를 밟아나가는 어떤 주춧돌을 넌 지시 던져놓아야 하지 않을까? 어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스케일에 대한 두려움. 머리가 아프게 고민하던 와중에 가상 예술대학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서로 슬슬 눈치만 보고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것인가 기다려오던 계.. 2021. 11. 11.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④|밥 좀 먹자 Opening :5분 * 오프닝 bgm : 집밥 - 김범수 (노래 1분 재생 후 사회자 1,2 등장) 사회자 2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회자1 : ‘밥 좀 먹고 살자’의 진행을 맡은 OOO, 사회자2 : OOO입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예술대학생, 예술가분들께서 참여해주셨어요! 사회자1 : 그러게요! 이렇게 한 자리에 만나뵙게 되어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사회자2 : 네 저도 이렇게 많은 예술 관계자분들을 온라인에서 뵐 수 있다니, 정말 반가워요. _Opening 1# 사회자1 :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면서, 프로그램 이름이 왜 ‘밥좀 먹고 살자’ 인지 궁금해하셨을 것 같아요! (사회자 2)님이 설명해주시겠어요? 사회자2 : 네, 저희 프로그램은 서울청년예술인회의의 포스트 예술대.. 2021.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