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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듣는다46

[듣는다] 현장인터뷰 <이 여름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자림 Title : 이 여름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Prolog : 어떤 예감이 실재가 되어 돌아온 것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나에게는 C를 만나 이야기 나누게 된 순간이 그랬는데, C를 실제로 만나기 전 부터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언니로부터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 사람’, ‘너도 좋아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그의 이름이 나에게로 왔고, 그의 행보가 ‘흥미로운데, 뭐하는 사람이지?’ 라는 감각으로 기억되고 있던 와중에 그의 실재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를 만난 첫 모임에서, 나는 그에게 커피를 사야 하는 미션에 당첨되었다. 무언가 엮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실의 역할을 도맡아 볼까.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것이 자의인지 타의인지(여기서 '타의'는 '자의'를 제외한 모든 .. 2022. 9. 14.
[듣는다] 현장인터뷰 <행동하는 사람, 예술가.> ✍김일경 Title : 행동하는 사람, 예술가. Prolog : ‘청년이 도대체 무엇이지?’ 나아가 ‘청년 예술인은 도대체 뭐지?’ 이에 관한 물음표를 갖고 있다 보니 청년과 청년예술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예술을 통해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지 없는 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이 불확실의 연속에서 그럼에도 예술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지, 반대로 그리 하지 못한다면 나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에 관련한 이야기를 오늘 나눕니다. 본질적인 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자그마한 답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Interviewer : 김일경 [연극연출, 작가, 회사원 등 복잡미묘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 / .. 2022. 9. 14.
[듣는다] 현장인터뷰 <치열해야 충만한 것은 아니므로> ✍옥민아 Title : 치열해야 충만한 것은 아니므로 Prolog : 매사에 열심을 다하는 사람들 특유의 기운이 있다. 에너지가 흘러 넘쳐 주변 사람들을 북돋우고야 마는 사람.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괜히 더 웃고 더 말하고 더 움직이게 된다. 친해지고 싶고 대화해보고 싶은 것이다. 인터뷰를 핑계로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을 줄 아는 배우이자 선생님, 사그라든 적 없었을 것 같은 에너지로 충만한 M에게 만남을 청했다. 이 이상 어떻게 열심히 사나 싶은 그는 손사래를 치며 요즘 논다고 했다. 그는 노는 것도 열심히 논다고 표현했다.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고 이제는 충만하게 살고 싶다는 그는, 배우이지만 예술가는 아니라고 했고 청년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청년이고 싶다 했다. 배우를 가르치고 가르치면서 배우는, 배.. 2022. 9. 14.
[듣는다] 현장인터뷰 <무지개 빛 돌고래가 어디로 갈까?> ✍다이미 Title : 무지개 빛 돌고래가 어디로 갈까? Prolog : 돌핀배와 처음 만나게 된 건 전시도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였다. 처음 보는 나에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말을 걸어왔고, 사랑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도. 내가 예술을 한다는 걸 알고 친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당시의 나는 예술가 되기에 흥미를 잃었을 때라 돌핀의 호기심이 되려 신기했다. 줄곧 나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그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할 수 있을까?” “응, 이번 인터뷰 질문이 정해지는 순간, 너 밖에 안 떠올랐어.” 인터뷰는 존댓말로 진행했다. 말을 놔 버리는 순간 몇 시간 짜리가 돼 버릴지 모르니까, 최대한 형식적으로. Interviewer : 다이미 [시각 매개자/ 이하, D] Interviewee : 돌.. 2022. 9. 14.
[듣는다] 현장인터뷰 <정의되지 않은 그대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청년.> ✍강지희 Title : 정의되지 않은 그대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청년. Prolog : 지희는 ‘청년’을 벗어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희는 자신이 청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몇몇 지원 사업에서 지희는 ‘청년’이라는 지원자격을 잃었다. 그리고 몇몇 지원 사업에서는 아직도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한다. 작년 지희는 친구 연희와 산책하다가 자연스레 어떤 청년지원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연희는 이제 청년이 아니라 함께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희는 그 말을 할 때의 연희의 표정이 잊히지 않았다. 연희는 지희에게 항상 청년이었다. 항상 과감히 시도하고, 항상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사람. 경계를 나누지 않는 사람. 시가 쓰고 싶으면 시를 쓰고, 영화를 찍고 싶으면 영화를 찍고. 정의.. 2022. 9. 14.
[듣는다] 타격감|2022년 타격감 : 타인을 향한 격한 공감 2022년 타격감 : 타인을 향한 격한 공감 한 예술가가 세상을 향해 내지른 주먹이 관객들에게 닿은 후 다시 예술가에게로 돌아온다. 사회적 잣대에 따라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의 취향으로 예술가와 그의 작품을 오롯하게 감각하는 시간. 2022년 8월, 타격감에서는 세 명의 예술가와 함께 그들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진행 : 강동욱, 최지규 참여예술인 : 박선영, 우희서, 전보람 촬영 : 곽혜은 타격감은 서울청년예술인회의에서 조직된 스터디그룹으로, ‘타인을 향한 격한 공감’을 의미한다. 판단하기보다는 감각하기를, 평가보다는 이해와 공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소통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 타격감(2022년 8월 12일 진행) 오프라인 타격감을 진행하기에 앞서, 먼저 온라인으로.. 2022.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