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4

[읽는다] 연구릴레이|나는 청년예술인이었다 ✍ 신지연 나는 청년예술인이었다. ✍ 신지연이며 신소우주 기획자이며 창작자 지난여름 ‘청년예술을 폐기하라’라는 주제의 연구 릴레이 프로젝트에 필진으로 초대된 나는 첫 미팅에서 성연주 연구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청년예술의 사회적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걸 왜 제가 정의해야 하죠? ‘청년’예술이라는 것은 정책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저는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 관련 지원사업에 참여했을 뿐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면서 ‘청년’예술에 대한 의미를 고민해보지는 않았어요. 그건 정책을 만든 사람들이나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나에게 ‘청년’예술은 철 지난 이야기다. 올해로 만 40세가 된 나는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청년이라 .. 2020. 11. 14.
[리뷰] '청년예술-이후'를 위한 청년예술 담론 권수빈(문화연구자/ksubinn@hanmail.net) 청년예술정책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포럼, 토론회, 회의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자리’들이 마련되었다. 이번에는 청년예술정책의 새로운 모색을 위한 2017년 청년예술포럼에서부터 청년예술인 협치 구조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였던 2019년 서울청년예술인회의까지의 청년예술 담론을 톺아보았다. 자료 목록은 아래와 같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청년예술 담론의 흐름 2016년 서울예술인플랜 발표 이후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 서울시의 서울청년예술단 등이 도입됨에 따라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의 다양한 세분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2017년 청년예술포럼에는 해당 지원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련된 당사자로서 청년예술가들의 발언이 포함되었.. 2020. 9. 2.
[말한다] 칼럼|예술을 노동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을 때 ✍ 안준형 예술을 노동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을 때 ✍ 안준형 예술과는 그다지 깊은 연을 맺지 않은 이유로 흔히 비전공자라고 불리곤 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이러한 곤란은 순수 예술이라고 불리는 자리 언저리를 웃돌고 있는 이들이라면 몇 번쯤 경험해봤을 일이다. 그리고 만약 가능한 한 탁월하게 설명을 해낸다고 하더라도 친구들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를 섣불리 어려운 순수 예술에 대한 무지 정도로 일축하고 합리화할 수는 없다. 이는 지루한 도덕적 판단을 제쳐두고서라도 최소한 사실조차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친구들은 나를 제외하더라도 어떤 공통된 일에 종사하고 있지도 않다. 누구는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지내고 .. 2020. 8. 14.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이름을 듣고, 동료를 말하고, 청년예술인들을 잇는다. 더보기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이름을 듣고, 욕망을 말하고, 수면 시간을 지켜준다/보장한다.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공통으로 감각하지만 발화되지 않는 고민들 을 듣고, 생존하는 과정을 말하고, 안정된 감각을 만들어 간다.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직접 발화를 듣고, 현재를 말하고, 다음을 그린다.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욕망 을 듣고, 필요 를 말하고, 곤란 을 지지 한다.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빈틈 을 듣고, 공통의 감각을 말하고, 함께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청년예술인의 이름을 듣고, 흩어진 목소리를 모아 말하고, ..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