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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말한다45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10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자립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 신민준, 권연화 스케치원고 : 정수인 예술교육과 자립 자립이라 함은 사전적으로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섬’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예술가에게 자립이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예술대학을 포함하여 예술 관련 기관을 수료한 사람이라면 각자 맡은 바 전공을 살려 일을 하는 것이 되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본다면 ‘예술계에서 과연 자립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다시 생겨나게 된다. 개인의 질문을 가진 독립적 예술 주체로서의 자립, 예술활동을 통해서 경제적 삶 유지가 가능한 수입 확보로서의 자립, 사회나 타자로부터 ‘예술인’과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서의 자립, 개인, 예술가로서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인지로서의 자립, 이와 같이 예술가.. 2023. 1. 9.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7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입시문화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 김나예 스케치원고 : 장소현 포스트예술대학 공론장 예술대학 혹은 예술 교육의 문제에 대한 주제로 매달 공론장을 진행한다. 공론장을 진행하기 에 앞서 문제의식이 더욱 예리하게 심화될 수 있도록 내부 운영 그룹이 밀도 있는 사전 스터디를 진행하고 이를 공론장에서 토론 형식으로 진행한다. 총 4회로 진행되는 연속 공론장 이후 공론장에서 이야기한 문제의식을 구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마지막 프로 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예술교육과 입시문화 예술대학에 진학하면 예술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동료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작금의 예술교육과 입시문화는 제도권 예술계로 진입하기 위한 끝없는 통과지점으로 이루어진 듯하다. 예술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술 입시라는 관.. 2023. 1. 9.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9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위계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이은, 장소현 스케치원고 : 장소현 예술교육과 위계 1학년 전담 지도교수 면담이 있던 날, 늦잠을 이유로 30분을 지각한 교수가 본인 사무실에서 처음 꺼낸 말은 ‘담배 피워도 되지?’였다. 나는 왜 괜찮다고 했을까? 2학년 전공 수업에 지각 했을 때 전담지도교수는 ‘너 정신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하는 말은 무엇이었을까? 3학년, 학과사무실에서 ‘전담 지도교수가 추천했으니 현 장실습 참여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현장실습은 분명 일정 기간 공고를 두고 지원 신청을 받고 선정하는 절차가 있다고 했는데? 위 상황들은 개인의 특수한 경험이라는 개별 건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예술대학에서의 위계 폭력이라는 구조적인.. 2023. 1. 9.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8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커뮤니티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 이기화 스케치원고 : 정수인 예술교육과 커뮤니티 각자 시기만 상이할 뿐, 예술계에 입성하게 된 이후부터 그 안에서는 여러 성격의 커뮤니티가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주로 폐쇄적인 성격을 띄는 예술 커뮤니티에서 각자는 어떻게든 낄 수 있는 틈새를 찾아 나선다. 그 틈새를 조금이나마 찾아,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확장시켜 나가지만 그 안에서 또 새롭게 생겨나는 ‘끼리끼리’의 커뮤니티는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낄 수 없는 견고한 조건들로서 자리잡는다. 이로부터 각자의 방황은 시작된다. 주체성을 지닌 커뮤니티, 본인이 지향하는 성격의 커뮤니티를 찾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의 방황은 계속되고 특히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차별 받지 않는 평등한 커뮤니티에 소속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다수이다.. 2023. 1. 9.
[말한다] 미래를 여는 예술문|<숨은참조 오픈토크> 후기_자기사용설명서 미래를 여는 예술문_자기사용설명서 워크숍 참여자: 강정아, 김동현, 박선영, 우희서, 이강호, 전보람 기록: 전보람, 우희서 2022년 5월 첫 번째 월요일, 서울청년예술인회의 구성원들은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2부 소그룹 모임에서 미래를 여는 예술문(이하 예술문)은 ‘자기 사용설명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본 워크숍은 그동안의 예술문 구성원들의 문제의식이 가진 쟁점을 드러내고 텍스트로 국한되지 않고 개별 예술 활동으로 밀접하고 재밌게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기획하였다. 지난 예술문은 예술을 업으로 하는 이들이 계약서를 쓰고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창작 활동이 노동 혹은 재화로의 타당한 가치로 책정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례들을 찾아보고 볼수록 계약서의 무게감, 계약 내용의 밀도, 작업.. 2022. 6. 16.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숨은참조 오픈토크> 행사에 관한 짧은 기록 포스트예술대학팀 이은 행사를 마감했다. 포스트예술대학팀은 각자의 사정으로 팀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지만, 사전에 온라인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분들이 참여해 주시지 않아서 행사를 위해 준비하였던 계획들은 실행할 수 없었다. 그 대신 앞으로 진행될 포스트예술대학 사전 공론장에 관한 아웃라인을 만드는 회의 시간으로 대체하였다. 서울청년예술인 회의 구성원들 그간의 활동과 생각들이 책이라는 매체로 정리되어 나온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여럿이 모여 할 일을 나눈 후, 손에 잡히는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프로덕션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패기 넘치는 구성원들의 생각과 발표를 들으며, 발표의 내용을 떠나서 각자가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202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