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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말한다45

[말한다] 칼럼|예술을 노동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을 때 ✍ 안준형 예술을 노동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을 때 ✍ 안준형 예술과는 그다지 깊은 연을 맺지 않은 이유로 흔히 비전공자라고 불리곤 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이러한 곤란은 순수 예술이라고 불리는 자리 언저리를 웃돌고 있는 이들이라면 몇 번쯤 경험해봤을 일이다. 그리고 만약 가능한 한 탁월하게 설명을 해낸다고 하더라도 친구들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를 섣불리 어려운 순수 예술에 대한 무지 정도로 일축하고 합리화할 수는 없다. 이는 지루한 도덕적 판단을 제쳐두고서라도 최소한 사실조차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친구들은 나를 제외하더라도 어떤 공통된 일에 종사하고 있지도 않다. 누구는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지내고 .. 2020. 8. 14.
[말한다] 라운드테이블|“예술과 노동” 리뷰 ✍ 강정아, 김재상 라운드테이블 “예술과 노동” 리뷰 ✍ 강정아, 김재상 일시 2020. 6. 29 (월) 14:00 ~ 16:00 참여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운영단 : 강정아, 김재상 참여자 : 성지수(콜렉티브 뒹굴/화학작용), 오정은(비평가/독립기획자), 안준형(배드뉴데이즈), 채민(독립웹진 인디언밥, 드라마터그) 서울문화재단 : 윤동주 현장기록 : 김민주 서울청년예술인회의 강정아, 김재상은 “예술과 노동”, “예술과 청년”, “예술과 시민”이라는 주제로 격월, 총 세 번의 라운드테이블과 칼럼 기고를 기획하고 있다. 오늘날의 예술인은 특정 예술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며 다양한 노동 및 창작환경에 놓여있다. 이와 같은 특수성은 일반적인 형태의 고용 환경과 보장체제에서 배제되어 있을 확률이 높으며 기존 고용보장제도로 포섭되기 힘들.. 2020. 8. 13.
[말한다] 미니포럼|<문화예술 생태계적 관점에서 포스트 예술대학 만들기 공론장> 리뷰 ✍ 신민준 미니포럼 리뷰 ✍ 신민준 지난 7월 15일 서울청년예술청에서 의 첫 미니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운영단 2인과 10인 내외의 예술대학 학생들이 모여 “예술대학의 고질적 문제”에 대해 발제하고 이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견해에 관해 이야기하는 토론 형태로 3시간 남짓 진행되었다. 이들이 나눈 구체적인 이야기는 무엇이며, “생태계적 관점에서 포스트 예술대학”이란 무엇일까? 문화예술 생태계적 관점에서 포스트 예술대학 만들기 공론장이란? 일단 이름이 장황하다. 최종 기획을 확정하기 전에 더 좋고 간결한 이름이 없을까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고민해봐도 없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많은 문제가 긴 시간 동안 중첩되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길고 장황한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