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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듣는다

[듣는다] 오프라인 타격감 1회차 : 마피아 게임

by 서울청년예술인회의 2022. 3. 11.

오프라인 타격감 1회차 : 마피아 게임

 

작성자 : 최지규

 

참여자 : 낙타(시각예술), 망둥(시각예술), 송송(시각예술)

진행자 : 곽파(메인), 박무(서포터)

시청자 : 최지규(온라인)

2021.12.19.(일) 오후 2:30 오프라인 모임

타격감은 타인을 향한 격한 공감의 줄임말로 작품을 통해 소통하는 스터디 그룹이다. 청년예술인의 예술작업이 의미 있는 행위로 돌아오는 경험을 목표로 장일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현재는 곽혜은 · 김선 · 박세은 · 최지규 총 네 명이 바통을 이어받아 타격감 스터디 활동을 지속하는 중이다. 새로운 구성원들의 타격감은 느슨한 연대와 묵직한 소통이라는 슬로건으로 12.19() 2회에 걸쳐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이 원고는 첫 번째 모임에 대한 기록이다.

 

타격감 AI : 콘셉트는 마피아 게임입니다. 본명을 숨기고 별명으로 타격감에 참여해 주세요.

1 라운드

<Do-It-Yourself> / aquatint / 2019 /  사진 제공 : 김성연 작가

곽파 : 2019년에 이걸 떠올렸다니! 굉장하지 않습니까? 예지력이 참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좀 약간 운동성이 느껴지네요. 힘이 엄청나게 느껴진다는 게 너무 떠올랐어요.

박무 : 가운데가 머리 같거든요? 그냥 가운데가 머리 같은데, 이게 얼굴의 옆면일까? 이렇게 숙이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딱 처음에 봤을 때 들었어요. 그래서 얼굴의 옆면이면 저기 가운데 흰색 부분이 귀일 것이고, 다르게 보면 뭔가 눈이나 다른 무언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하단의 흰색 부분 밑을 보면 뭔가 코 같기도 하고, 그 밑을 보면 입 같거든요.

곽파 : 전 당연하게 귀라고 생각했던 것 같긴 한데.

망둥 : 입이라고 하니까 진짜 입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곽파 : 혹시 어떠세요, 낙타님?

낙타 : 뭔가 제가 되게 어렸을 때부터 민중 미술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딱 보자마자 민중미술 느낌? 그런 투쟁? 예전에 판화가 많이 사용되었잖아요. 그런 느낌이 바로 드는 것 같아요.

곽파 : 민중 미술의 대부분 어떤 힘이 느껴지는 작업들이 많죠.

낙타 : 그리고 근육이나 주름을 자세하게 보면 좀 과하게 표현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근육들이 한쪽은 큰데 한쪽은 얇다거나 이런 식으로 말이죠.

<Do-It-Yourself> / sketch for performance, clothes design/ sound / 2020 / Video link : https://youtu.be/sSDx4-Mj01o / 사진 제공 : 김성연 작가

 

&amp;lt;토닥이&amp;gt; / 50*90 / soft sculpture / 2017 / Video link : https://www.youtube.com/watch?v=NqqMT7ZL9e0 /&amp;nbsp;사진 제공 : 김성연 작가

송송 : 저는 아까 판화 작품을 보고 되게 완벽주의 같은 그림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목이랑 연결시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위로를 해주는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망둥 : 색감이 일단 눈에 띄니까.

곽파 : 왜 파란색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파란색인 이유가 뭐지 정말 궁금하네요.

박무 : 파란색이 좀 위로를 받는 느낌인가요? 혹시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송 : 블루가 약간 우울하다의 의미도 좀 있잖아요.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한 공감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요?

박무 : 그러니까 이 손 자체도 뭔가 지금 우울한 거지. (웃음) 이 손 자체도 우울한데 자기가 우울하기 때문에 우울한 사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거죠. 약간 저는 그렇게 해석되네요. 저만의 방식대로.

곽파 : 딱 크기도 뭔가 머리에 맞추는 거 치고는 좀 큰 느낌이어서, 큰 우울이 작은 우울해지는 느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참 이 친구가 궁금하네요.

 

2 라운드

&amp;lt;방상사자&amp;gt; / 사진 제공 : 사자 작가

송송 : 민속촌이 앞으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과연 위치가 어딜까? 오른쪽에 있는 사다리 같은 계단이 되게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박무 : 인물도 눈에 들어오지만 저는 이 구조가 들어온 것 같아요. 계단 아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약간 저승사자 같기도 하네요.

낙타 : 뭔가 왜 옥상 누가 봐도 옥상이 왜 옥상일까 그리고 뒤에 문이 보이잖아요. 왜 여기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곽파 : 저 문에서부터 나왔을 것 같기도 하고요.

송송 : 뭔가 가방이 너무 현대적이어서 갑자기 있는 게 되게 궁금하네요.

박무 : 탈과 가방이 다른 느낌이네요.

곽파 : , 뭐가 들었을까 궁금하네요. 여기에 있는 다양한 오브제라고 해야 되나? 이런 표시들 있잖아요. 선 그리고 바닥 페인팅에 남아 있는 자국들이나 저 배경이나 하는 것들이 되게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작품 속 모델이 입고 계신 옷도 그렇고요. 근데 또 발은 아무것도 없고.

망둥 : 되게 묘한 것 같다? 건물도 되게 미니멀리즘한데 잘 맞아요. 그래서 약간 세트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근데 진짜 또 있는 옥상 같은 공간 같기도 하고요. 약간 현실적인 요소랑 비현실적인 요소가 좀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신발 없는 것도 그렇고요.

낙타 : 저도 되게 낯선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곽파 : 매체 속 인물이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게 발밖에 없다는 게 재미인 것 같아요.

망둥 : 현실과 비현실이 섞어놓은 것 같네요.

송송 : 입에 뭔가 동글한 게 있는데 무엇인가를 말하기보다는 호흡하기 위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궁금해요.

곽파 : 그러네요. 너무 재밌다.

박무 : 근데 저는 지금 컴퓨터 앞에 있어서 작품을 확대해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디테일하게 볼 수도 있는데, 뭔가 입도 입인데 저는 나무 같아 보여요. 코가 나무 기둥이고 아랫부분이 뿌리인 거죠. 그리고 위에 나뭇잎과 열매들이 맺혀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모두 : ~~~ 소름. 신기하다! (타인을 향한 격함 공감)

박무 : 그래서 나무 정령인가?

망둥 : 주변이 다 초록색이네요. 다른 색이 없어.

박무 : 그렇게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낙타 : 얘기하시니까 뭔가 보름달이.

&amp;lt;흠집을 찾아서&amp;gt; / 사진 제공 : 사자 작가

곽파 : 붙어 있는 게 돈은 아니겠죠?

박무 : 왠지 신문 같아요. 저에게는 고독이 느껴지네요. 전반적으로 뭔가 저는 약간 고독 같은 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앞에 것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요.

망둥 : 저는 계속 약간 현실과 비현실이 반반씩 몇 스푼씩 섞어놓은 것 같네요.

낙타 :저는 뭔가 인스타그램이나 구글에 돌아다니는 무서운 가면 사진?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망둥 : 그런 사진들 중에서도 약간 미국 핼로윈 70년대 분장 사진, 무슨 엽기토끼 사진? 이런 거 보면 딱 저런 질감이잖아요. 근데 사실 그것도 합성인 사진이 되게 많잖아요.

송송 : 비교적 배경이 친숙하다. 뭔가 집 같은? 그래서 좀 재밌는 것 같아요.

망둥 : 비교적 친숙한 집 배경과 그렇지 못한 인물의 이질감.

낙타 : 지금 이렇게 사진 보니까 발견한 건데, 여기 조명이 스탠드 조명이네요. 그래서 뭔가 조명도 되게 자연스러운 집처럼 느껴지네요. 근데 뭔가 중간에 있는 인물은 낯선 느낌이에요.

곽파 : 떨어진 우주인 같다는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박무 : 그림자도 굉장히 많이 눈에 들어왔거든요. 저는 공연하는 사람이라서, 그림자를 공연에 활용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약간 이 그림자가 이 집의 기둥같이 느껴져요. 그냥 이 사람이. 사람이라고 해야 될까요? 사람의 그림자가 집의 기둥 같은 느낌이 들어요. 조금 굴곡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신전의 큰 기둥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곽파 : TV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박무 : 아 그러네요.

곽파 : 사람의 머리가 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3 라운드

&amp;lt;시각시계&amp;gt; / 40*40*10 / 아크릴 거울 포맥스 / 2021 / 사진 제공 : 송채림 작가

 

망둥 : 상관은 없지만 아까 그 옥상에서 있던 그 줄 같이 느껴졌어요.

송송 : 되게 반사가 많이 이루어지는 거 같아요.

낙타 : 해시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곽파 : 혹시 저 줄 보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저는 이게 거울처럼 보이네요. 줄이 분명히 천장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거 일 텐데, 방금 봤거든요. 저렇게도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낙타 : 공간감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망둥 : 약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율을 시각화한 작품이 떠올랐어요. 약간 그것을 입체 버전 같기도 하고요. 공간 투시 같은 거를 실제로 구현한 느낌이에요.

송송 : 저기 그림자가 있어서 그런지 떠 있는 거 같기도 하네요. 그림자가 맞나?

박무 : 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저는 이게 거울이라서 야외에서는 어떨지가 너무 궁금해요. 야외에 풍경을 담았으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딱 눈에 또 저는 눈에 들어온 거는 두께감이거든요. 뭔가 책 같아요. 그래서 책 위에 있는 것 같아서 뭔가 확대해석을 해보자면 뭔가 지식의 보고 같은 느낌이랄까? 약간 옛날 고서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낙타 : 저 두께 보고 저는 케이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되게 흰색 부분이 우유 생크림 같았어요.

박무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곽파 : 너무 재밌네요.

&amp;lt;눈으로 만나는 공간&amp;gt; / 단채널 영상1분 / 2021 / 사진 제공 : 송채림 작가

낙타 : 영화 속에서 보면 이상한 테러 단체가 사람들 최면을 걸잖아요. 아니면 자기들의 로고 이미지를 계속 틀어주는 그런 집단 말이에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되게 음악을 눈으로 구현한 것 같아요.

송송 : 공들이 다 따로 노는 것 같아요. 만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곽파 : 따로 있지만 되게 뭐랄까, 자기만의 일률적인 뭐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망둥 : 계속 약간 고서 같은 거에서 나온 스케치를 좀 영상화해서.

박무 : 고서요?

망둥 : 옛날 책들이요. 처음에 해시계 갔다고 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보고 있으면 약간 말이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박무 : 저는 약간 두 개의 차원들 같이 느껴졌어요. 약간 평행세계? 이런 느낌이 저에게 들어왔던 것 같아요.

낙타 : 음악의 음을 맞추는 기계 있잖아요. 메트로놈 같다는 생각을 초반에 했었어요.

박무 : 맞아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곽파 : 처음에 나올 때 갑자기 눈이 탁 하야해지면서 어! 했는데 다음에 색깔이 나오면서 어! 하게 되는 반전에 반전을 주는 요상한 작업이다. 되게 희한한데 계속 쳐다보게 되는 거예요. 너무 재밌어요.

박무 : 뭔가 명상 효과가 있네요. 명상 효과.

낙타 : 공들이 비치잖아요. 목욕탕 유리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곽파 : 이 공들이 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밖에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닿을 듯 닿지 않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마피아 공개

1라운드 마피아 : 망둥 성연

성연(시각예술)

본명은 김성연이라고 하고요. 사실 시각 베이스에서 그림 빼고 다 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는데, 근데 오늘은 그림을 가져왔네요. 최근 질문들은 몸이랑 신체성 그리고 퍼포먼스에 대한 장르적 고민으로 좀 이어지면서 무용하시는 분들과 협업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퍼포먼스 내에서 좀 더 활동을 하려는 중입니다. 그래서 시간 연대기 순으로 작업을 좀 가져왔는데요. 첫 번째 작업은 뭔가 가장 시초가 된 작업 같아서 들고 왔어요.

첫 번째 작품은 착시 효과 같은 걸 되게 좋아해서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고서를 계속 이야기했는데, 제가 고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저 작품을 할 때는 판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서 아쿠아틴트(Aquatint)로 작업했어요. 가장 질감이 옛날 책이나 이미지같이 좀 아날로그식으로 나와서 활용했고요. 이때부터 약간 몸과 움직임이 직접적으로 같이 나오는 그런 작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두 번째 영상으로 보셨던 <토닥이>는 사실 머리를 쓰다듬는 장치로 고안되었는데요. 제가 어느 순간 작업에 다 신체의 일부나 아니면 신체의 형상을 띤 무언가를 계속 만들고 가져오더라고요. ‘몸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자연스럽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뒤에 소개되는 작품들도 몸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가져왔습니다.

니트라는 소재도 <토닥이>부터 계속 가져와서 패브릭이나 약간 말랑말랑 부드러운 그런 소재에서 출발을 했어요.

생각보다 되게 다들 작업을 잘 읽어주셨어요.

 

2라운드 마피아 : 낙타 사자

사자(시각예술)

저의 탈은 다 신문지로 만들었고요.

첫 번째 작품은 사자탈과 방상시라는 가면을 합쳐서 만든 형태인데요. 방상시라는 게 민간신이잖아요. 민간신이라는 게 결국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고. 신이라는 존재가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졌는데, 더는 필요가 없어져서 하늘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사람도 아니고, 뭔가 귀신도 아니고, 이상한 존재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런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저런 이상한 존재가 분명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되게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낯선 존재를 되게 두려워하잖아요. 그것처럼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많이 보지 못하는 소수자들이 있잖아요. 특히 사람들이 되게 경계한다고 해야 될까요. 아니면 두려워하는 존재. 장애인이나 난민들을 있잖아요. 그들에 대하여 표현하고 싶었어요. 낯설고 외로운 존재들을요.

두 번째 작품은 실제로 보면 뉴스 기사들을 다 짜깁기를 해서 놓았어요. 지금 저희가 뉴스를 보는 방식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보는 거잖아요. 그리고 신문사에 들어가서 기사를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뜨는 걸 보통 보게 되고 sns를 통해서 올라오는 뉴스들을 보게 되는 편이고요. 그런 방식은 자극적인 제목들이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편이어서.

그리고 그런 뉴스들을 사람들이 읽는 방식이 또 천천히 완전 다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중요한 맥락만 읽어서 보잖아요. 결국 사람들 머리에는 그런 뉴스들을 계속 접하여 결국 자극적인 요소들만 남게 되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그렇게 된다는 걸 표현을 하고 싶어서 여러 신문사들의 신문을 산 다음에 제목들 다 오려서 되게 자극적인 것처럼 붙였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하나의 괴물 정말 괴물이 되어간다는 느낌으로 작업을 했어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누군가 분명한 피해자가 있는 사건인데 열심히 짜깁기를 하고 있는 저의 모습에 말이에요.

 

3라운드 마피아 : 송송 송채림

송채림(시각예술)

저는 드로잉이랑 영상, 입체 같은 거 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설치도 하고 좀 영역이 넓은 작업을 하는 걸 좋아해요.

저는 설계도같이 기계나 건물을 계획하면서 만드는 거나, 아니면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를 짜는 것처럼 이미지를 발생하는 거를 계획하기 위해서 이미지도라는 걸 만들어냈어요.

이미지도이미지(image)’에 도표와 도면 등을 표현할 때 쓰이는 그림 도()’를 합친 합성어인데요. 여기서 ()’는 실재 모습이나 구현이 될 모습을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 약속된 기호들로 기록하는 것들을 뜻해요.

그래서 이미지도란 이미지를 발생시키는 걸 목적으로 해요. 그래서 단서 같은 게 좀 있었던 거고요. 그리고 주로 시계나 xy, 그리고 투시를 굉장히 많이 활용을 했어요.

첫 번째 작품에서 해시계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실제로 해시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 맞습니다. 해시계가 시간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시각에 따라서, 어느 위치에 따라서 자기의 시각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하는, 그 시간을 알 수 있게 하는, 시선을 계산할 수 있는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업이고요. 그래서 좀 투명하게 자신의 시선의 각도를 볼 수 있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요. 전시장에서 이 작품을 전시를 했는데, 저도 외부에서 전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작품은 모바일 속 환경을 얘기한 건데요. 송신자와 수신자가 있을 텐데요. 그 수신자들의 콘텐츠 소비나 이런 걸 직접적으로 만나지는 않지만, 각자의 시점에서 만나는 거라고 생각을 했고 연상이 되어서 이렇게 작업을 했습니다. 코로나 관련된 전시를 할 때 이 작업을 전시를 했는데요. 그거에 대한 이미지도로 뭘 표현할 수 있을까에 해서 이 작업을 했어요. 모바일 환경이 이제 클릭 한 번만 하면 이미지에 대한 세상이잖아요. 그런 걸 연상해서 이 작업에 들어가 봤습니다.

시청자 관람 후기

최지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어 한동안 타격감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술과 타인을 향한 격한 공감을 언제나 필요하기에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준비했다.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코로나 관련 이슈가 끊임없이 있었다. 그리하여 최소한의 인원만 오프라인으로 모이기로 합의를 봤다. 그리하여 나는 참여자의 위치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임을 관찰했다.

온라인을 통해 본 타격감 모임은 첫인상은 모호함이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느꼈던 온기와 안전하다는 감각을 느끼기에는 기술적인 결함이 컸다. 우선 참여 예술인들의 음성이 온라인으로 잘 전달되지가 않았다. 또한 화면을 통해 모든 예술인들을 관찰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모임을 준비한 우리들의 큰 실책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온라인을 통한 타격감도 충분히 효과적인 것이다.

2021.12.19.() 오후 230분에 진행된 타격감 모임은 소소한 성공을 얻었고 위대한 실패를 경험했다. 우선 3명의 청년예술인을 향해 격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청년예술이 공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과 타격감의 운영 방식으로는 앞으로도 소수의 청년예술인만을 모임에 초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리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동기를 강화할 수 있었던 위대한 실패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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