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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123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10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자립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 신민준, 권연화 스케치원고 : 정수인 예술교육과 자립 자립이라 함은 사전적으로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섬’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예술가에게 자립이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예술대학을 포함하여 예술 관련 기관을 수료한 사람이라면 각자 맡은 바 전공을 살려 일을 하는 것이 되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본다면 ‘예술계에서 과연 자립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다시 생겨나게 된다. 개인의 질문을 가진 독립적 예술 주체로서의 자립, 예술활동을 통해서 경제적 삶 유지가 가능한 수입 확보로서의 자립, 사회나 타자로부터 ‘예술인’과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서의 자립, 개인, 예술가로서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인지로서의 자립, 이와 같이 예술가.. 2023. 1. 9.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7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입시문화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 김나예 스케치원고 : 장소현 포스트예술대학 공론장 예술대학 혹은 예술 교육의 문제에 대한 주제로 매달 공론장을 진행한다. 공론장을 진행하기 에 앞서 문제의식이 더욱 예리하게 심화될 수 있도록 내부 운영 그룹이 밀도 있는 사전 스터디를 진행하고 이를 공론장에서 토론 형식으로 진행한다. 총 4회로 진행되는 연속 공론장 이후 공론장에서 이야기한 문제의식을 구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마지막 프로 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예술교육과 입시문화 예술대학에 진학하면 예술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동료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작금의 예술교육과 입시문화는 제도권 예술계로 진입하기 위한 끝없는 통과지점으로 이루어진 듯하다. 예술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술 입시라는 관.. 2023. 1. 9.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9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위계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이은, 장소현 스케치원고 : 장소현 예술교육과 위계 1학년 전담 지도교수 면담이 있던 날, 늦잠을 이유로 30분을 지각한 교수가 본인 사무실에서 처음 꺼낸 말은 ‘담배 피워도 되지?’였다. 나는 왜 괜찮다고 했을까? 2학년 전공 수업에 지각 했을 때 전담지도교수는 ‘너 정신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하는 말은 무엇이었을까? 3학년, 학과사무실에서 ‘전담 지도교수가 추천했으니 현 장실습 참여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현장실습은 분명 일정 기간 공고를 두고 지원 신청을 받고 선정하는 절차가 있다고 했는데? 위 상황들은 개인의 특수한 경험이라는 개별 건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예술대학에서의 위계 폭력이라는 구조적인.. 2023. 1. 9.
[말한다] 포스트예술대학 8월 공론장: 예술교육과 커뮤니티 사전/본공론장 발제자 : 이기화 스케치원고 : 정수인 예술교육과 커뮤니티 각자 시기만 상이할 뿐, 예술계에 입성하게 된 이후부터 그 안에서는 여러 성격의 커뮤니티가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주로 폐쇄적인 성격을 띄는 예술 커뮤니티에서 각자는 어떻게든 낄 수 있는 틈새를 찾아 나선다. 그 틈새를 조금이나마 찾아,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확장시켜 나가지만 그 안에서 또 새롭게 생겨나는 ‘끼리끼리’의 커뮤니티는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낄 수 없는 견고한 조건들로서 자리잡는다. 이로부터 각자의 방황은 시작된다. 주체성을 지닌 커뮤니티, 본인이 지향하는 성격의 커뮤니티를 찾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의 방황은 계속되고 특히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차별 받지 않는 평등한 커뮤니티에 소속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다수이다.. 2023. 1. 9.
[듣는다] 현장인터뷰 <이 여름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자림 Title : 이 여름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Prolog : 어떤 예감이 실재가 되어 돌아온 것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나에게는 C를 만나 이야기 나누게 된 순간이 그랬는데, C를 실제로 만나기 전 부터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언니로부터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 사람’, ‘너도 좋아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그의 이름이 나에게로 왔고, 그의 행보가 ‘흥미로운데, 뭐하는 사람이지?’ 라는 감각으로 기억되고 있던 와중에 그의 실재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를 만난 첫 모임에서, 나는 그에게 커피를 사야 하는 미션에 당첨되었다. 무언가 엮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실의 역할을 도맡아 볼까.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것이 자의인지 타의인지(여기서 '타의'는 '자의'를 제외한 모든 .. 2022. 9. 14.
[듣는다] 현장인터뷰 <행동하는 사람, 예술가.> ✍김일경 Title : 행동하는 사람, 예술가. Prolog : ‘청년이 도대체 무엇이지?’ 나아가 ‘청년 예술인은 도대체 뭐지?’ 이에 관한 물음표를 갖고 있다 보니 청년과 청년예술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예술을 통해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지 없는 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이 불확실의 연속에서 그럼에도 예술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지, 반대로 그리 하지 못한다면 나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에 관련한 이야기를 오늘 나눕니다. 본질적인 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자그마한 답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Interviewer : 김일경 [연극연출, 작가, 회사원 등 복잡미묘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 / .. 2022.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