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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듣는다

[듣는다] 현장인터뷰 ⑨ ✍ 일경, 옥민아

by 서울청년예술인회의 2021. 9. 13.

현장인터뷰


20217월로서 꼭 넉 달입니다.

8명의 청년예술가들이 ‘서울청년예술인회의 현장인터뷰, 스터디팀’이라는 장황한 이름의 천막을 마련하여, 그 그늘아래서 잘 놀고 잘 쉬다 보니 넉 달이 훌쩍입니다. 상대를 경청하고 질문하길 좋아하는 청년예술인 여덟이 격주로 만나 서로의 근황과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의 목적은 인터뷰 방법론에 대한 스터디였는데, 서로가 궁금해져 질문을 던지느라 목적도 잊고 여름이 온 줄도 몰랐습니다. 분주한 왕래에 그늘이 오목해질 무렵, 현장인터뷰 스터디팀의 1기 활동이 막을 내린다 합니다. 언제나 익숙해 질라 치면 불쑥 이별입니다.

‘현장인터뷰, 스터디팀’ 1기의 자취를 기록하고자 팀원 각자, 자신이 평소 궁금해하던 청년예술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웹진 ‘숨은참조’ 위에 그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Title | 나도 몰랐던 물건 속 나의 이야기

Prolog |

인터뷰를 기획하면서 현재 가장 궁금한 사람을 인터뷰이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완은 자신을 음악 프로듀서로 소개했지만, 실제론 음악을 넘어 도서, 매체 등 다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예술가다. 나는 그런 정완이 어떤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 인터뷰는 정완의 ‘나도 몰랐던 물건 속 나의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물건과 긴밀하게 이어진 여러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정완의 깊은 삶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Interviewer : 일경 [연극 연출가, 작가]

Interviewee : 정완 [음악 프로듀서, 프리랜서]

Interview 일시, 장소 : 2021080618|00~20|00, 서교예술실험센터

 

#기록하는 물건, 나의 나침반 - 편지

                                                                                                

일경 | 사전에 말씀드렸던 물건을 오늘 가져왔다고 하셨죠?

 

정완 | 네 맞아요. 조금 많은데, 괜찮을까요?

 

정완| 제가 생각한 물건 이야기는 ‘기록하는 물건’에 관한 이야기에요. 이건 제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쓴 일기장이고, 이건 독서 노트, 그리고 편지인데요. 저는 어렸을 때 미래의 본인에게 편지를 쓰는 걸 좋아했어요.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일경 | 모두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는 것 같아요. 이 일기장은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정완 | 저는 MBTIJ(계획형)가 되게 센 사람이에요. 기록하고 남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죠. 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기, 2011년이라고 쓰여 있는 이때 호주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처음엔 영어 공부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영어 일기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나중엔 한글로 바뀌어요. 뭔가 쓰고 싶은데 영어로는 답답해서 한글로 바뀌다가, 그렇게 다시 영어를 시도했다가, 결국엔 안 쓰게 되는데 그러다가 9월이 돼서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하게 돼요.

그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대안학교를 다녔거든요. 그 학교의 대안이 인문학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 학교에 다니면서 큰 충격을 받게 돼요. 어떤 사건이 터질 때, 예를 들어서 A학생과 B학생이 싸웠다고 하면 둘이 해결하는 게 아니라 모든 수업을 다 멈추고 모든 학생, 교사, 이사장까진 아니고 교장까지, 모두 모여 동그랗게 앉아서 그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폭력적이면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게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제가 손을 들고 의견을 내려 하면 거기 있는 사람들이 욕을 하는 게 환청으로 들렸거든요. 스스로가 되게 부끄러웠고, 심지어 누군가 다른 의견을 냈을 때 그 의견이 제게 더 와 닿을 때도 있는 거예요. 사실 그런 열등감에서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었던 것도 그때 부터였고, 자존심은 세서 내가 다음 토론 때 너희를 내 논리로 이겨 주겠다는 그런. 참 어린 생각이었죠.

 

일경 | 제가 이해하기로는 토론의 자리에서 낸 어떤 의견이, 의견을 냄으로써 약간 눈치가 보이고 자존심도 상하고, 위축돼서 그것을 계기로 책도 열심히 읽기 시작했고, 무언가를 기록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파생된 것이 이 일기라고 이해가 되는데요. 되게 신기한데요? 말씀하신 토론이라는 자리가 보통 얼마나 있었나요?

 

정완 | 거의 한 달에 한두 번 있었죠. 아이들끼리 정말 많이 싸웠어요. 저희 학년이 32명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툭하면 싸우고 그래서 많이 모였었죠. 모인 것 중에 인상 깊었던 게, 학급에 잔반을 남기지 말자는 법칙이 있었어요. 그런데 누가 잔반을 많이 남긴 거예요. 그걸 가지고 모여서 회의를 하고, 왜 남겼을까, 누가 남겼을까, 누가 남긴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이건 문화의 문제다, 애초에 남기는 게 안 되는 것이 이상하다, 남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뻗어 나가면서 여러 가지 입장에 대해 사고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일경 | 어떻게 보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누군가에겐 폭력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자리가 정완님에게는 마음속에 어떤 자극을 준 것 같아요. 그러한 계기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한 권당 1년씩 써 오신 건가요?

 

정완 | 일기마다 다른데 이것은 2년 정도이고, 이건 3년짜리….

 

일경 | 매일 쓰는 게 아니라, 어떤 인상적인 날이 있을 때 쓰는 그런 느낌의 일기인가요?

 

정완 | 맞아요. 말 그대로 ‘썰’이 있을 때 쓰는 거죠. 이건 좀 오래 썼어요. 군대가 겹쳐 있을 때 여서요. 해가 지날수록 일기의 문체나 방식들이 되게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글로만 썼다면 지금은 그림을 그린다 거나 사진을 붙인다 거나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게 되었어요.

 

일경 | 읽어보기도 하나요?

 

정완 | . 많이 읽어봐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더욱 인상 깊었던 날들은 접어 놓거든요? 내가 이거는 두고두고 봐야 겠다, 하는 것들. 각각의 일기 속의 저는 모두 다른 사람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사실 여기에 있었던 초창기 일기에서도 배우는 게 많고, 또 지금의 일기에서도 당장 한 달 전인데 내게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는 것도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그때의 관심사, 어떤 감정들이 잘 나타나 있으니까요.

 

일경 | 사실 저도 얼마 전까지 일기를 썼어요. 도전이었죠. 2주 정도? 저는 이제 목표가 매일 쓰자는 거였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막 이틀 치를 한 번에 몰아 쓰는 날이 있고 사흘 치를 한 번에 몰아 쓰는 날이 생겨요. 그런데 사흘 치를 몰아 쓰는 날에는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소설을 쓰게 되더라고요. 결국엔 나 자신을 속이는 짓은 하지 말자 싶어서 한 달 정도 쓰고 덮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10년간 일기를 써 오신 정완님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정완 | 10, 10년이란 건 인식을 못 했는데…. 11년도 7월부터 썼으니까 딱 10년이네요. , 진짜 신기하네요.

 

일경 | 이렇게 일기를 읽다 보면 10년의 세월이 단순히 기억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선명하게 남는 기분일 것 같아요. 동시에 예술작업을 하실 때도 이런 일기를 쓰는 습관이 많이 도움 됐을 것 같아요.

 

정완 | 옛날에는 제가 했던 모든 공연의 피드백을 다 썼었어요. 이때 뭐를 잘했고 뭘 못했고, 그러면서 발전을 할 수 있었고. 또 그 메모를 하는 습관 덕분에 노트에 정말 상상만 했던 것들, 혹은 꿈꿨었던 내용이 많거든요. 그런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사실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머릿속에 의문을 가지고 있으면 뜬금없는 데에서 해결책을 찾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이 이 일기를 통해 많이 해결됐고, 아른거렸던 목표가 더욱 인식이 잘 됐던 것 같아요.

사람이 살면서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여러 고민이 있죠. 저는 반복적으로 쓰는 (생각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적어 놓고, , 이게 뭐였지? 싶을 때 열어보곤 했어요. 이런 기록 습관이 제일 중요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동시에 저는 어떤 영감을 받았었던 글들을 다 필사 해 놓는데요. 그걸 ‘배우리 노트’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제가 어떤 거를 배웠었던 글이나 명제 같은 것들을 모아서 한 번씩 또 훑어보고, 그러면서 삶의 방향을 짐작하기도 해요. 한마디로 무언 갈 쓰고, 그것을 읽는 것은 제가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할 때 과거의 내가 답을 말해주는 이른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스며든 물건, 나의 책 - 독서 노트

일경 | 인상 깊었던 일기를 보고 나니, 독서 노트도 기대가 되는데요. 이 노트엔 어떤 내용이 쓰여 있나요?

 

정완 | 이 노트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요.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어떤 명제를 보고 영감이 떠올랐을 때 주로 쓰는 것 같아요. 읽었던 날짜, 출판사, 페이지에서 느꼈던 것들을 쓰다가 나중에는 페이지에 밑줄을 치고 넘버링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책과 이 노트를 같이 펼쳐서 보는 편이에요. 제 나름의 책을 읽는 방법이랄까요.

저는 그리고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걸 좋아해요. 다시 읽게 되는 책도 노트에 옮기면서 읽는데 그럼 항상 밑줄 치는 부분이 다 다르더라고요. 그럴 때면 이거는 내가 왜 밑줄 쳐놨지? 왜 인상 깊다고 적어 놨지? 하는 게 많은데, 그런 것도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남들이 열 권 읽을 때 한 권 읽더라도 거기서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생각하거나 발견하자는 것을 목표로 읽어요. 저는 그렇게 책을 받아들이는 게 좋더라고요. 그렇게 저만의 시선과 흔적을 남긴, 온전히 제가 스며든 세상에서 유일한 저의 책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이와 같은 책만 있는 서재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있었는데, 지금은....(웃음)

 

일경 |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신념이 담긴 물건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정완님만의 이 노트와 책이 예술작품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에게 쓰는 편지, 최후의 보루편지 

일경 | 저는 이 편지가 참, 신기하거든요. 사전 인터뷰 때 편지를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소개 해 주셨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가 궁금해요.

 

정완 |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이랄까요. 처음은 우울증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마음이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우울로써 발현이 됐었거든요. 그전에 써왔던 글은 굉장히 우울한 내용이 많았어요.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든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아무튼, 이를 극복하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봤는데, 문득 든 생각이 이 시간을 겪음에 감사할 하루가 있지 않을까? 혹은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할 하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우울의 내용에서 벗어난 글을 편지로 쓰기 시작했어요. 버텨보자는 마음에서.

이사하기 전에는 이것을 항상 첫 번째 서랍 맨 아래 넣어 놨어요. 생각이 날 때마다 하나씩 몇 해를 썼는데, 어느 새부터 날짜를 쓰지 않은 게, 그냥 잊어버리고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날짜를 쓰니까 제가 날짜만 봐도 내용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젠 날짜가 적히지 않은 것들은 기억이 안 나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쓴 첫 편지가 가장 인상 깊은 것 같아요. 내용을 읽었기 때문도 있었겠지만요.

(첫 편지의) 내용을 보면 재밌는 게, 목표들을 써놨어요. 10년 뒤의 나에게. 그래, 21년이면 결혼을 했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가족 이야기도 있고. , 대학교 얘기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잘 계실까 하고 썼는데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리고 아래엔 제 꿈들을 막 적어 놨는데, 저의 독서법을 가지고 싶다. , 그런 독서 방법론에 관한 것을 읽었던 시기인가 봐요. 그런 것도 있고, 2011년 기준이니까 11년도에 쓴 10년 후의 저에게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다, 기타리스트를 하고 싶다, 그렇게 쓰여 있는데, 베스트셀러는 됐고,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고, 여기 써 놓은 목표와 현재의 상태를 대조해보니 너무 신기한 거예요. 이게 다 이루어져 있다는 게. 일경님이 인터뷰 관련으로 연락을 해 주셔서 잊고 있다가 덕분에 꺼내 본 것이거든요. 10년이 지나기도 했었고요.

일경 | 이거는 정말 상비약 같은, 아니 상비약이라고 하기에는 그건 너무 자주 쓰이니까 진짜 비상식량 같은 거네요. 최후의 식량, 정말. 정완님께서 재난 상황에 먹을 소중한 양식의 느낌이군요?

 

정완 | 그래프로 표현했을 때, 각 꼭지점에서 열어볼 수 있는. 그게 행복이든 불행이든, 그렇게 쓴 것 같아요.

 

일경 | 그럼 다음에 열어볼 편지는 어떤 것이고, 구체적으로 언제 열어보게 될까요?

 

정완 |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사실 시기가 이때(11) 부터 매년 썼거든요. 기억하는 동안, 매년 열어볼 수 있도록그땐 아마 닥치는 대로 열어 보리라 생각하고 썼던 것인데, 되게 감질난다고 할까요? 당장 열면 열어볼 수 있는 건데, 스스로 규율을 지키기 위해서

 

일경 | 이제는, 열어 보기엔 약간 늦어버린 느낌? 이제는 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정완 | 맞아요. 그때의 제가 남긴 메시지라 생각하거든요. 그때 저 만이 쓸 수 있는, 그리고 그때의 저 만이 제 게 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해서. 되게 반갑기도 하고, 열어 보기가 아깝기도 하고, 되돌아보는 것 같아요. 몇 번 열어보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나름 평탄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예전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제, 아 진짜, 이거 지금 열어볼 때 인가, 하고 손을 하다가도 이 정도로 포기할 수 없다 하며 버틴 게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이 편지들은 여러 가지 고비들을 좀 더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이 됐던 것 같아요. 지금 열어보는 것은 비겁하다, 이 정도로 열어볼 수 없다.

 

일경 | 나 아직 이거 열어볼 정도로 힘들지 않아, 나 아직 할 수 있어.

 

정완 | , 맞아요. 그리고, 가장 행복할 때 열 거다.

 

일경 | 진짜 행복하다고 느낄 때 열 거야. 어떻게 보면,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라고 하는 어떤 마음을 만들어 준 친구고, 만약 이 친구가 없었더라면 포기했을 수도 있는

 

정완 | 그럴 확률이 높죠. 사실 정말 이런 것들(편지, 일기, 노트)이 없고, 이런 것들이 없다면... 어떤 자기계발서 보면 실패가 당연하다. (웃음) 저는 제가 특별한 줄 알고, 나는 실패 따위 안 해, 라고 했었는데, 결국엔 그랬겠죠.

 

일경 | 이 편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노인과 바다’의 명대사가 생각이 나네요. 파멸할 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그 문장이 생각이 나요.

 

정완 | 스스로 치열했던 많은 시간이 담겨 있죠.

 

일경 | 정말, 정말 행복한 순간에 읽는 게 가장 좋겠네요.

 

정완 | 그렇죠.

 

일경 | 그럼 이 편지를 또 쓰는 날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정완 | 쓰는 날이 있다면 아마, 잊고 싶지 않은 날이 될 것인데... 사실 어떤 날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제 기대를 해보자면, 뭔가 한 번 더 본인에게 제약을 거는, 스스로와 약속을 하는, 그런 좀 벅찬 목표를 정하는 날이 있잖아요? , 내가 이거 하면 진짜로 행복하겠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날, 그때의 그런 감정과 목표? 상상? 저는 스스로 느낄 때 가장 자유로울 때가 무언가를 상상할 때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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