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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숨은참조'/듣는다

[듣는다] 타격감에세이 Chapter3. 격함, 그 몸짓은

by 서울청년예술인회의 2022. 3. 11.

격함, 그 몸짓은

 

격하다! 무언가 차오르는 듯 한 감정을 일으킨다.

마음 속 깊이 갑작스럽게 차오르는 듯 한 벅찬 감정이다.

 

격함의 감정으로부터,

우리는 어떤예술을, 예술가를 본다. 그 형태는 정확하지 않다. 정확하게 표현될 수 없는 것이 감정이 또 아닐까? “나는 예술가의 몸짓, 표현 그리고 그로부터 드러나는 과정으로부터 격함을 발견한다.”

 

격함과 예술 사이에는 불가분하게도 깊은 관련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격함은 하나의 형태를 가진다. 누군가 눈 위를 걸어가면 발자국의 크기로 그 사람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어떤 사람인지 상상하게 하는 것만큼, 격함은 어떤 감정보다도 흔적을 남긴다.

 

흔적이 만들어낸 기호의 상징. 격함이 느껴지는 그 과정은 그럼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나는 예술가의 격함의 몸짓을 통해서, 발견했다.

 

격함이라는 것,

몸짓의 행위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

행위의 몸짓은 격함의 감정으로 나아간다.”

 

캔버스 위에 마티에르부터 거친 질감이 단순히 시선만을 압도하지 않는다는 것, 과연 그 이유에 대해서 자주 되묻곤 한다. 물감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의 붓질은 붓의 굵기, 붓에 묻힐 물감의 양에 따라서, 캔버스 펼쳐지는 표현은 저마다 다른 색을 보여준다. 질감은 특히, 어떤 표현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실어내는데 있어서, 충동적이고 거침없는 표현을 위한, 어떻게보면 무언가의 억압과 분출구를 위한 통로에서 만나는 도구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예술가의 격함의 감정은, 물감의 질감 속에 더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일지도, 표출된다. 특히 행위를 펼치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생산물, 소위 최종결과물이 아닌, 작업과정으로 우리는 한 예술가의 격함을 느낄 수 있다.

 

한 예술가의 몸짓, 격함의 순간을 만나게 한다.”

 

 

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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