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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16

[읽는다] 연구릴레이|겨우, 나침반 하나 ✍ 장은정 겨우, 나침반 하나 ✍장은정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전 보통 제 소개를 해야할 때 “안녕하세요. 문학에 대한 글을 쓰는 장은정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문학평론가’라는 단어를 쓰면 많은 사람들이 잠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거든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어서요. 직업을 밝히면 그 다음 질문은 “글을 어디에 쓰는 거에요? 신문 같은 곳?”이라고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문에 칼럼을 간혹 쓰기도 하지만, 보통은 문학잡지에 씁니다. 아니면 시집이나 소설집 뒤에 붙는 해설을 쓰기도 해요.”라고 대답하는 것까지가 제 직업을 설명해온 패턴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문학평론가가 예술정책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걸까요?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성연주 선생님은 저를 한 기사에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2020. 12. 17.
[리뷰] 청년예술가, 우리의 다른 모색 청년예술가, 우리의 다른 모색 권수빈(문화연구자/ksubinn@hanmail.net) 이번 리뷰는 문화예술 관련 국가기관 및 광역 문화재단이 아닌 다른 지원 기관의 청년정책을 검토하고 그 가운데 청년예술가들에 대한 지원 사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그와 함께 서울문화재단의 「서울生, 쓸데없는 일을 정성스럽게 하는 사람」 인터뷰집과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웹진의 지난 작업들도 검토했다. 그럼으로써 청년예술가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다른 모색’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직업-활동은 새로운 모색이 될 수 있을까 「서울生, 쓸데없는 일을 정성스럽게 하는 사람」 인터뷰집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전해진 ‘청년예술가의 방’에 대한 물음과 대답으로 구성되.. 2020. 12. 14.
[읽는다] 연구릴레이|나는 청년예술인이었다 ✍ 신지연 나는 청년예술인이었다. ✍ 신지연이며 신소우주 기획자이며 창작자 지난여름 ‘청년예술을 폐기하라’라는 주제의 연구 릴레이 프로젝트에 필진으로 초대된 나는 첫 미팅에서 성연주 연구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청년예술의 사회적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걸 왜 제가 정의해야 하죠? ‘청년’예술이라는 것은 정책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저는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 관련 지원사업에 참여했을 뿐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면서 ‘청년’예술에 대한 의미를 고민해보지는 않았어요. 그건 정책을 만든 사람들이나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나에게 ‘청년’예술은 철 지난 이야기다. 올해로 만 40세가 된 나는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청년이라 .. 2020. 11. 14.
[말한다] 제작일지|미래를 여는 예술문? 누구를 위한 예술문인가? ✍ 강정아 미래를 여는 예술문? 누구를 위한 예술문인가? ✍ 강정아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운영단 독립기획자 hysterian.public@gmail.com ‘왜’와 ‘어떻게’ 사이 코로나19(COVID-19)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애당초 계획했던 작업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공 미술관이 문을 닫거나 잠정 휴관을 선언하게 되었고 그 일로 벌어지는 부수적인 수익활동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계획했던 전시를 내년으로 미루거나 삼삼오오 모이던 활동들이 중단되어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다시는 팬데믹(pandemic)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은 삶의 곳곳에서 촉각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팬데믹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우리에게 고지한다. 필자는 전업/본업이라 할 수 .. 2020. 10. 6.
[읽는다] 연구릴레이|청년예술을 폐기하더라도 ✍ 정진세 청년예술을 폐기하더라도 - 2017 《서울청년예술단》 사업을 되돌아보며 ✍ 정진세 lilytulips@nate.com 시작을 알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서울청년예술단》이라는 이름의 청년예술 정책이 세상에 나타났던 시기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서울시에서 주관한 이 사업은 청년예술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정책으로 2017년에 시작되어 2018년 서울문화재단으로 이관, 2019년까지 운영되다가 지금은 이름만 남고 본체는 사라진 상태이다. 《서울청년예술단》 사업은 35세 이하로만 구성된 단체에 매월 개별적인 활동비를 지급하며, 작업 발표 시에는 이에 준하는 제작비와 전담 멘토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였다. 운영과정에서 수정되기는 했으나 매해 기본적인 내용은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청년 예술가들의 .. 2020. 9. 28.
[리뷰] '청년예술-이후'를 위한 청년예술 담론 권수빈(문화연구자/ksubinn@hanmail.net) 청년예술정책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포럼, 토론회, 회의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자리’들이 마련되었다. 이번에는 청년예술정책의 새로운 모색을 위한 2017년 청년예술포럼에서부터 청년예술인 협치 구조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였던 2019년 서울청년예술인회의까지의 청년예술 담론을 톺아보았다. 자료 목록은 아래와 같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청년예술 담론의 흐름 2016년 서울예술인플랜 발표 이후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 서울시의 서울청년예술단 등이 도입됨에 따라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의 다양한 세분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2017년 청년예술포럼에는 해당 지원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련된 당사자로서 청년예술가들의 발언이 포함되었.. 2020. 9. 2.